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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73년 이후 엄격한 양키스의 내부 규율 "버두고, 목걸이 하나만 해"

뉴욕 양키스의 엄격한 내부 규율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8일(한국시간)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1973년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수염이나 옷깃 아래 머리카락이 없는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선수가 착용할 수 있는 목걸이 개수에 대한 규칙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덥수룩한 수염과 장발로 '동굴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자니 데이먼은 2006년 양키스로 이적할 때 깔끔하게 면도와 이발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양키스의 엄격한 내부 규정이 재조명된 건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 때문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두고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으로부터 경기당 하나의 체인(목걸이)만 착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보스턴 소속의 버두고는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지구 라이벌' 양키스로 이적했다. 겨우내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했는데 목걸이 착용도 그중 하나. 분 감독은 '양키스 대선배' 출신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은 걸까. 버두고의 시즌 출발은 꽤 좋지 않다. 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143(35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출루율(0.225)과 장타율(0.229)을 합한 OPS도 0.454에 그친다. 버두고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3~4개까지 착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다소 힘들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7:30
프로야구

류현진 컴백에 봄배구까지, '6년 만의 동반 PS' 기대에 대전이 들썩인다

2024년 대전 프로 스포츠에 봄이 찾아왔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류현진(37)이 컴백했고, 여자배구 정관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도 선전을 거듭하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고,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팀과 프로배구 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6년 만에 대전의 프로야구와 프로배구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해가 될 거란 대전팬들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2024년 대전을 강타한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의 복귀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부터 프로야구 최고 자리에 오르며 '괴물'로 불렸다. KBO리그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했다. 현재 37세의 류현진은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KBO에서 충분히 통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에도 메이저리그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단숨에 가을야구 후보로 떠올랐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류현진이 13~15승은 충분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한화도 4위 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한화 팬들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전 지하철역에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를 응원하는 광고판이 내걸렸다. 대전 연고 여자 프로배구팀 정관장도 봄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은 2016~17시즌(정규리그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정관장은 초반 부진을 딛고 5라운드부터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최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했다. 프로배구는 3위와 4위 승점이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규시즌을 3경기 남긴 상황에서 정관장은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4위 GS 칼텍스와 승점 3점 차 이내를 유지한다. 침체기가 길었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올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반갑다. 삼성화재는 현재 승점 48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며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4로 줄였다. 삼성화재의 '봄 배구'는 2017~18시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진출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챔피언결정전에는 가지 못했다. 이후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위-5위-7위-6위-7위를 찍으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해는 다르다. 6년 만의 봄 배구를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며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상우 감독에게 시즌 중 3년 재계약을 제시하며 힘을 실었다. 지난 주말 개막한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 하나시티즌을 향한 기대도 상당하다. 대전은 지난 1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은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지난해 재창단 3년 만에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 8위를 기록하며 K리그1에 안착했다. 올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06 06:04
메이저리그

자산 5조 세계 792위 부자, '저예산 고향팀' 인수···볼티모어도 지갑 열까

'세계 792위 부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인수한다. AP 통신은 3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창업자는 볼티모어를 구단주 앤젤로스 가문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인수 대금은 17억25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으로, 1993년 피터 앤젤로스가 인수한 가격(1억7300만달러)의 10배 수준이다. 루벤스타인은 앤젤로스 가문으로부터 지분 약 40%를 먼저 사들인 뒤 피터 앤젤로스가 사망한 뒤 나머지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앤젤로스 가문은 수백만 달러의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투표에서 75%의 지지를 받아야 거래가 최종 성사되는 만큼, 최종 승인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루벤스타인의 인수로 볼티모어 구단의 투자 여력이나 팀 전력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든다. 볼티모어는 MLB 대표적인 저예산 구단이다.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2023시즌 총급여는 7106만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6224만달러) 다음으로 적다. 새 주인 루벤스타인의 자산 규모는 약 37억 달러(4조9376억원)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부호 순위 792위에 올라 있다. AP 통신은 "볼티모어 팬들의 불만 중 하나는 구단의 낮은 연봉이다. 최근까지 볼티모어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며 "새로운 주인이 젊은 핵심 선수들을 (잔류 계약을 통해)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오리올스는 오랜 기간 동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루벤스타인은 고향 팀인 볼티모어의 오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팀 연봉 1위(3억4360만달러)는 뉴욕 메츠로 볼티모어보다 5배 많은 돈을 썼다. 헤지펀드계 대부 스티브 코언 구단주가 메츠를 인수한 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등 대형 선수를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언의 자산은 198억달러(26조 4231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95위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8:21
메이저리그

101승 거둔 볼티모어, 2조3000억원에 매각…안젤로스와 굿바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인'이 바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안젤로스 가문이 칼라일 그룹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이끄는 그룹에 볼티모어 구단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은 대체 투자 운용사인 아레스 매니저먼트 등과 손잡고 이번 매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ESPN에 따르면 볼티모어의 이번 매각 가치는 17억2500만 달러(2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1993년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가 팀을 인수했을 때 가격(1억7300만 달러·2308억원)의 10배 수준. 매각은 MLB 30개 구단 중 최소 75%의 동의를 받아야 최종 성사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벤스타인 이끄는 그룹이 약 40%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안젤로스 구단주가 사망한 뒤 이전할 계획이다. 이 방법을 통해 안젤로스 가문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9년생인 안젤로스 구단주는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의 아들(존)이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았는데 결국 구단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워싱턴 지역 변호사로 일한 루벤스타인은 워싱턴 내셔널스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변호사 출신인 안젤로스 구단주는 부모가 그리스 카르파토스 출신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2004년 올림픽 때는 그리스 야구대표팀을 지원하기도 했던 그는 그리스와 인연이 있는 몇 안 되는 빅리그 고위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 정치에도 관심이 볼티모어 시의회 의원을 맡기도 했다.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안젤로스 구단주가 팀을 맡은 뒤 긴 시간 성적이 좋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좌절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101승을 거뒀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공동 4위이자 안젤로스 시대 처음이었다.관심이 쏠린 2024시즌, 구단 주인이 바뀌는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16:43
프로야구

SSG 신임 이숭용 감독의 과제 '이강철의 KT'를 넘어서라

이숭용(52) 감독이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내년 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SSG 감독으로 선임됐다. 2년 총 9억원의 조건. 태평양 돌핀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뒀던 1994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도자가 되어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SSG가 올 시즌 유독 KT에 약했다"는 이야기를 구단 내부에서 자주 들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0.539)에 올랐으나, KT전 승률이 0.333(5승 10패 1무)에 그칠 만큼 약했다. 이숭용 감독은 "KT와 맞붙을 때 (상대를) 특별히 의식하거나 신경 쓰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SSG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KT를 넘어서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주(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 성적과 육성을 함께 잡아달라고 했다. 두 가지 모두 완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SG는 이강철 감독이 KT 사령탑에 부임한 후 최근 5년 상대 전적에서 28승 49패 3무, 승률 0.364로 열세였다. 9개 팀 상대 승률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SSG의 전체 승률(0.529)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떨어진다. 2019~2023년 SSG는 KT 다음으로 NC 다이노스(0.421)에 약했다. 두 팀의 상대 승률 차이도 꽤 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KT전보다 두 배 가까운 승률(0.679)을 자랑했다. SSG는 2019년 KT에 10승 6패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3승 13패, 2021년에는 2승 12패 2무로 철저하게 막혔다. KBO리그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에도 KT와는 8승 8패로 팽팽했다. 지난해 SSG가 9개 구단을 상대로 거둔 최저 승률(0.500)이었다. SSG는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예전처럼 SK-KT 통신사 라이벌 구도는 아니지만, 이숭용 감독이 SSG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가 SSG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KT에 10년간 몸담은 인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2013년 10월 신생팀 KT의 타격 코치를 맡은 후 2018년 가을에는 단장에 선임됐다. 2021년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10월 KT를 떠났다.이숭용 감독도 "(KT전) 승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KT를 상대로) 이기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고, 한국시리즈에만 두 차례 진출했다. 이숭용 감독은 "초보 감독인 저와 달리 이강철 감독은 우승(을 경험한) 사령탑이다. 단장 시절 이강철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년 두 팀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2:32
해외축구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프로축구

더 높은 곳 바라보는 대전하나, 이적시장 '통 큰 투자' 이뤄질까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선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승격 첫해 잔류 목표는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이제는 그 이상을 목표로 삼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파이널 A(상위 스플릿)는 물론 아시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위해 ‘통 큰 투자’도 기대해 볼 만하다.지난해 K리그2 2위에 오른 대전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8년 만에 1부 리그에 승격한 뒤 첫 시즌을 8위로 마쳤다. 내심 기대했던 파이널 A 진출은 무산됐다. 그러나 첫 시즌 생존 목표는 수월하게 이뤄냈다. 지난 2015년엔 승격 첫해 재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엔 두 시즌 연속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대전이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두 시즌 연속 1부 리그를 누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시즌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쳤던 공격 축구가 값진 성과로 이뤄졌다. 대전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무려 56골을 몰아쳤다. 팀 득점수는 울산 현대, FC서울(이상 63골)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워낙 공격에 무게를 두다 보니 실점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58개였다. 지난 시즌 대전의 경기는 ‘보는 맛’이 있었다.이는 관중 급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대전 홈 경기엔 평균 1만2857명의 팬이 찾았다. 서울(2만2633명) 울산(1만8210명)에 이어 평균 관중 3위였다. 2부에 속했던 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271명이었다. 승격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1년 동안 평균 관중이 무려 1만명 넘게 늘었다. "축구특별시(대전)가 부활했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할 대전이 아니다. 이미 이민성 감독과 발 빠르게 재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올 시즌 보여준 기세를 내년에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제는 잔류를 넘어 올해 아쉽게 놓친 파이널A,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에도 뛰어들겠다는 각오다.목표가 높아진 만큼 기업구단 전환 이후 이어지고 있는 투자 규모 역시 예년과 또 다를 것이란 기대가 크다. 대전은 지난 2020년 하나금융그룹의 인수로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투자가 크게 늘었고, 결국 K리그1 승격과 잔류라는 성과를 잇따라 이뤄냈다. 선수 영입에 필요한 투자는 물론 선수들에 대한 대우마저 달라졌다. 이런 지원과 투자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이적시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팀 중 하나가 대전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국가대표급 중원 자원이나 다른 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측면 공격수 등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구단 시절엔 기존 선수들의 이탈에 대비해야 했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투자 규모만큼이나 현재 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 이미 다음 시즌에 대비해 선수 영입을 여러모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12.20 16:03
메이저리그

억만장자 구단주까지 日 방문해 설득, '2억달러+@' 야마모토 쟁탈전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스티브 코언 구단주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붙잡고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과 일본 언론은 7일(한국시간) "코언 구단주와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야마모토와 가족을 만나 입단 계약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코언 구단주는 2020년 연말 메츠를 인수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 시즌엔 MLB 전체 30개 구단 중 팀 연봉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부유세로만 3000만 달러(약 396억 원)를 냈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자 대비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메츠는 야마모토 영입을 통해 선발진 보강을 꾀한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7시즌 통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야마모토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달성한 '7년 1억5500만달러'의 아시아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디 애슬레틱,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야마모토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7년 2억 달러(약 2641억원) 수준의 계약서를 내밀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총액 3억달러' 관측까지 나온다. 스턴스 메츠 사장은 "모든 팀이 관심을 가지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코언 구단주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현재 메츠,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유력한 영입 후보 팀으로 전해진다. 야마모토는 다음 주 미국에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도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스티브 코언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2.07 18:02
프로축구

[IS 김포] ‘아쉬운 무득점→무승부’ 강원·김포, 1부 잔류-승격 2차전서 갈린다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김포FC와 강원FC 모두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서 부담스러운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김포와 강원은 6일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벌인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의 희비는 2차전에 갈릴 전망이다. 김포와 강원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되면서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지난해에는 수원 삼성과 FC안양의 희비가 승강 PO 2차전 연장전에서 갈린 바 있다. 첫판의 중요성은 매우 컸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경기 전 “2차전보다는 1차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1차전에 모든 걸 쏟을 작정이다. 2차전은 끝나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 역시 “지난 3경기에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잔류해야겠다는 게 돋보였다. 그게 오늘과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준비했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도 무조건 1차전을 잡는 쪽으로 가야 한다. 골 결정력을 얼마큼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웃지 못하면서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부 리그에 생존해야 하는 강원이 조금 더 부담이 클만하지만, 김포 역시 적지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홈팀 김포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루이스와 주닝요가 선봉에 섰고, 중우너은 김이석, 김종석, 최재훈이 구성했다. 송준석과 박광일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조성권, 박경록, 김태한이 구축했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김대원, 이승원, 갈레고가 받쳤다.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3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중대한 한 판인 만큼 양 팀은 서포터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했다. 김포 솔터축구장에는 3736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초반은 역시 팽팽했다. 강원이 볼 점유를 오래 했지만, 이따금 나오는 김포의 역습이 더욱 날카로웠다. 김포는 전반 9분 강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종석의 패스에 이은 루이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수의 슬라이딩에 막혔다. 강원은 차분히 풀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16분 포문을 열었다. 이정협이 아크 부근에서 버티고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다. 강원은 1분 뒤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갈레고 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전반 18분 서민우가 뿌린 침투 패스가 절묘하게 김포 뒷공간으로 향했고, 갈레고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계속해서 강원이 볼을 점유하고 김포는 촘촘하게 내려서서 간헐적인 압박으로 공세를 막았다. 실수 한 번이 어느 때보다 치명적인 만큼, 전반 중반부터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양 팀은 좀체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부분의 공격 작업이 페널티 박스 진입 전에 끊겼다. 강원은 전반 43분 모처럼 나온 갈레고의 슈팅도 빗맞아 크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은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 속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양 팀은 후반 초장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강원 미드필더 서민우가 후반 1분 강하게 상대 공격을 끊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후 강원 수비수 황문기가 상대에게 차여 넘어졌는데, 두 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포는 전반보다 다이렉트한 공격으로 강원 골문을 노렸다. 후방에서 롱볼을 투입해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했다. 두 팀은 후반 들어 압박 강도를 높였고, 조금씩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좀체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강원은 후반 14분 갈레고와 이정협을 빼고 유인수와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가브리엘의 좋은 체격 조건을 활용해 득점을 만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가브리엘에게 연결되는 볼은 많지 않았다. 김포 역시 빠른 역습으로 강원을 위협했지만,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다.모처럼 강원의 슈팅이 나왔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 직후 가브리엘이 페널티 박스에서 때린 터닝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김포는 후반 32분 박광일과 주닝요를 빼고 김민호와 김성민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33분 김대원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골’을 위해 후반 막판까지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변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김포의 승격, 강원의 잔류 여부는 2차전에서 갈린다.프로 입성 2년 차인 김포는 ‘기적’을 꿈꾼다. K리그 25개 구단(1·2부 합계) 중 ‘돌풍’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인 김포는 지난해 리그 8위로 마쳤지만, 올해는 계속된 돌풍으로 승격 문턱까지 왔다.고정운 김포 감독은 승강 PO 1차전을 앞두고 “나는 여기서 선수들하고 성적을 내야 하는 사람이다. (다른 문제는) 프런트에서 시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려는 있지만, 우리가 가령 1부로 간다면 분명 연맹에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다.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1부로) 가야 한다”며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부터 세 시즌 2부 리그를 경험한 강원은 2017년 K리그1 복귀 후 강등과 거리가 멀었다. 2021시즌 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소방수’ 최용수 전 감독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올해 다시금 기나긴 부진에 빠졌고, 수원 삼성과 벼랑 끝 최종전에서 비기며 잠시 한숨을 돌렸다. K리그1 생존 의지는 강하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김포와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번에 (강원) 도지사님도 와주셨고, 오늘도 와주신 거로 안다. 나르샤 서포터도 기대하고 있다. PO까지 와서 다행이고 잔류해서 그분들께 기쁨을 드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김포=김희웅 기자 2023.12.06 20:53
프로축구

[IS 김포] 승격·잔류 걸린 ‘1차전’…고정운 “촌놈들 긴장했지만, 모든 걸 쏟는다” vs 윤정환 “골 결정력이 관건”

다음은 없다.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둔 두 사령탑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김포FC와 강원FC는 6일 오후 7시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2023 K리그 승강 PO 첫판을 치른다. 승강 PO는 1, 2부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격과 강등 여부를 가린다.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돼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이번 승강 PO 1차전은 K리그2 구단 안방에서 진행된다. 경기 전 만난 고정운 김포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긴장은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기고 시기다. 개인적인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조금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우리 구단도 큰 구단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김포는 프로 구단으로 변모한 지 2년 차에 1부 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승강 PO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긴장이 될 만하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이) 촌놈들이라 긴장 많이 할 것 같다. 미팅할 때 내려가서 긴장되냐니까 아무 말 못 하더라. 어쨌든 처음이니까 긴장될 것 같다. 5~10분 지나면 똑같이 할 것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조금 버겁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하리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2경기를 통해 승격과 잔류 여부가 가려진다. 그러나 고정운 감독은 “2차전보다는 1차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1차전에 모든 걸 쏟을 작정이다. 2차전은 끝나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한 한 판을 앞뒀지만, 김포는 선수 명단이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고정운 감독은 “우리는 변화를 줄 선수가 없다. 윤정환 감독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바꿀만한 선수가 있냐고 했다. 오늘 베스트에 든 선수들이 30경기 이상 뛰었다. 그런 게 강원하고 차이점”이라고 짚었다. 상대 강원에 관해서는 “중요한 경기는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강원의 지난 3경기를 다 봤는데, 굉장히 좋다. 특히 수비 라인이 좋다. 외국인 선수를 배제하고 한국 선수들을 놓고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면 외국인 선수를 넣어서 승부를 보더라. 그런 것들이 위협적이고 우리보다 능력이 있다. 그런 게 조금 우리에게 버거울 수 있다”고 했다. K리그1 승격 의지는 강하다. 고정운 감독은 “나는 여기서 선수들하고 성적을 내야 하는 사람이다. (다른 문제는) 프런트에서 시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려는 있지만, 우리가 가령 1부로 간다면 분명 연맹에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다.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1부로)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리그1에 살아남아야 하는 강원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잔류해야겠다는 게 돋보였다. 그게 오늘과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준비했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도 무조건 1차전을 잡는 쪽으로 가야 한다. 골 결정력을 얼마큼 보여줄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짚었다. 강원은 지난 5월 FA컵에서 김포를 꺾은 바 있다. 윤정환 감독은 “운동장을 써 본 선수들이 꽤 있어서 적응을 빨리할 것 같다. 오늘 분위기가 좀 달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운동장 적응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고 했다. 김포를 높이 평가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나름 열심히 뛰고 결정력 좋은 선수가 앞에 있다. 최소 실점한 것을 보면 수비가 강하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눈에 띈다”고 경계했다. 잔류 의지는 강력하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번에 (강원) 도지사님도 와주셨고, 오늘도 와주신 거로 안다. 나르샤 서포터도 기대하고 있다. PO까지 와서 다행이고 잔류해서 그분들께 기쁨을 드렸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홈팀 김포는 박청효(GK), 박경록-김태한-조성권, 송준석-김이석-최재훈-박광일-김종석, 루이스-주닝요를 선발로 내세운다. 대기 명단에 이상욱, 김민호, 서재민, 장윤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원정팀 강원은 이광연(GK), 황문기-김영빈-강투지-윤석영, 알리바예프-서민우-갈레고-김대원, 이승원-이정협을 선발로 내보낸다. 교체 명단에 유상훈, 김진호, 한국영, 유인수, 윤일록 등이 포함됐다.김포=김희웅 기자 2023.12.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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